목적: 아데노바이러스는 소아기 급성 호흡기 질환의 중요한 원인 바이러스지만, 국내 소아를 대상으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의 역학적 고찰은 미흡한 실정이다. 이에 저자들은 최근 수 년간 단일기관에서 경험한 소아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의 임상 양상을 분석함으로써, 이 질환의 진단, 치료, 예방에 도움이 되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. 대상 및 방법: 2005년 1월부터 2009년 4월까지 고려대학교 의료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에 입원한 환아들 중 비인두 흡인물의 바이러스 배양검사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된 310명을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의무기록을 고찰하였다. 결과: 연구 기간 중 바이러스 배양 검사로 확진된 전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 1836례 중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 310례(16.9%)를 차지하였다. 환자들은 남자 193명, 여자 117명으로 남녀비는 1.6:1이었고, 평균 나이는 29.8개월이었다. 1세 이상 2세 미만의 연령대가 23.5%로 검출률이 가장 높았으며, 5세 미만의 영아가 전체의 89.7%를 차지하였다. 입원시 진단명으로 상기도 감염이 141명(45.5%), 하기도 감염이 159명(51.3%), 호흡기 이외의 질환이 10명(3.2%)이었다. 2007년에 전체의 45.8%에 해당하는 142례가 검출되어 outbreak가 있었던 걸로 보이며, 연중 고르게 분리되는 양상을 보였다. 평균 입원기간은 5.8일, 평균 발열일수는 4일이었다. 발열(91.9%)과 기침(83.9%)은 대부분의 환아에서 관찰되었고, 호흡기 외 증상으로 소화기 증상이 65례(21%), 신경학적 증상 40례(12.9%)이었다. 혈액 검사상 CRP 상승은 291례(93.8%), 간수치의 상승은 41례(13.3%)에서 있었다.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, 마이코 플라스마, 로타 바이러스 등의 중복 감염은 40례(12.9%)에서 동반되었다. 흉부 방사선 촬영 검사상 132례(42.6%)에서 폐문부 음영증가 등의 이상 소견을 보였다. 호흡곤란으로 산소 보조가 시행된 경우가 9례,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했던 경우가 4례 있었다. 이 중 1례는 간질 중첩증 및 저산소성 허혈성 뇌증으로 진행하였으며, 1례는 bronchiolitis obliterans로 진행되었다. 다른 2례는 특이 합병증 없이 완치되었으며, 사망 환자는 없었다. 결론: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은 본 연구에서 치명적인 경과를 보인 경우는 드물었으나, 상하기도 감염에서 높은 morbidity를 보일 수 있어 주의 관찰이 필요하다.